출생 신고 때 이름이 잘못 올라갔어요
어느 총각은 본래 이름이 '병호(炳鎬)'였습니다. 또, 어려서부터도 이렇게 불려 왔습니다. 따라서,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 본인은 이름 같은 것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원래 이름이 '병호'가 아닌 '병고'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나중에 부모님으로부터 들어서였다고 합니다. '병호'라는 이름이 '병고'라는 이름으로 올라가게 된 것은 단순히 글자 기입의 잘못이었다고 합니다.

출생 신고를 할 때, 한자로 '炳鎬'라고 기입을 했는데, 어떤 과정에서 그런 착오가 났는지 호적상으로는 '炳高'라고 올라갔다고 합니다. '炳'자는 제대로 되었으나, '鎬'자에서 '金'변이 달아나 버리고, '高'자만 기록이 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炳鎬'라고 올라가야 할 이름이 '炳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출생 신고 직후에 바로 알았다면 아마 개명 신고 없이 처리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해서 본인의 이름은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병호'가 아닌 '병고'가 되었고, 초등학교 때부터 놀림을 받기 시작하더니 상급학년으로 갈수록 더 많은 놀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호적에 올라간 이름이 그대로 사용할 만하다면 본인 역시 굳이 개명 허가를 받아 이름을 정리하려고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나와 직정을 다니면서도 계속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름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니 매사에 의욕까지 떨어지는 것을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이름 노이로제 속에 살다 보니 어려서 활발했던 성격까지 많이 위축된 느낌을 받고 있었더 차에 이런 경우 개명 허가 신청을 하면 개명이 잘 될 것이란 얘기를 듣고 용기를 내어 개명 허가 신청을 냈는데, 열흘도 안 되어 개명 허가가 나왔습니다.

이와 같이 출생 신고 때 이름을 잘못 올려 본의 아니게 다른 이름으로 올라가 불편한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경우에 법원에서는 이름을 잘 바꾸어 주고 있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