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기가 너무 어려워요.
'순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그 아가씨는 학교 시절에 그 이름이 '술래'라는 이름으로 옮아가 아이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고, 이것은 결국 별명으로 정착되어 아이들과도 제대로 어울려 놀 수가 없었습니다.

또, 발음까지 어려워 너무나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순례(順禮)'라는 이름을 대면, 처음 듣는 사람은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고, '순래'로 알아듣기도 '술례'로 알아듣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순례'의 '례(禮)'를 '예'로 쓰는 사람이 많아 '순예'로 쓰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데다가 이런 이름들은 지금의 할머니 세대에서 많이 볼 수 있어 이 이름을 듣는 사람들마다 노인 이름 같다고들 말하기도 하고, 너무 촌스럽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술래'라고도 놀림을 받고, 요즘 이름으로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이 이름이 본인은 너무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싫어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제대로 어울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내성적으로만 변해 갔고, 대인 관계가 원만해지지 못했습니다.

도저히 이름을 그대로 쓸 수 없어 '민경'이란 이름으로 고쳐 달라는 개명 신청을 하여 개명 허가가 나와 새 이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법원에서는 이름을 부를 때 너무 발음이 어렵거나 다른 이름으로 들리는 경우에 그 이름을 새 이름으로 바꾸어 쓸 수 있도로 개명 허가를 잘 내어 주고 있습니다.